오디세이학교, 덴마크 학생들과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 진행
김제니 기자
jennykim.jdd@gmail.com | 2025-12-11 13:21:11
덴마크 애프터스콜레 ‘아이스비야후스 국제학교’ 교류 프로그램
오디세이 학교가 덴마크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교류 프로그램으로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 발효식품을 직접 만들며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수업은 (사)간장협회 이사이자 최애란식생활연구소 소장인 최애란 소장이 강사로 참여해 진행됐다. 덴마크 애프터스콜레 아이스비야후스 국제학교 학생들과 오디세이 학교 학생 20여 명이 4~6명씩 조를 이뤄 고추장 만들기를 함께했다.
본격적인 실습에 앞서 고추장에 대한 이해를 돕는 짧은 이론 설명이 이어졌다. 최애란 소장은 낙농업 중심의 덴마크 식문화와 비교해 한국의 전통 발효음식이 어떤 역사와 환경 속에서 발달해왔는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메주의 향을 맡고 직접 만져보며, 장의 재료와 발효 과정 등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고춧가루·메줏가루·조청·사과즙을 학생들이 직접 계량하고 섞으며 사과 고추장을 만드는 활동이 진행됐다. 만들어진 고추장은 준비된 용기에 담아 포장했으며, 오디세이 학교 학생들이 덴마크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포장재로 예쁘게 꾸며 선물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체험이 끝난 뒤에는 고추장의 보관법과 활용법을 소개하는 동시에, 남은 고추장으로 떡볶이를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으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디세이 학교가 9년째 이어오고 있는 덴마크 국제 교육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국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디세이 학교 이전 수료생이 통역과 진행을 돕는 등,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됐다.
오디세이 학교 관계자는 “매년 한복 체험, 염색 등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왔는데, 올해는 좋은 인연으로 고추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어 발효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한국 학생은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체험은 처음이라 색달랐고,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고 말했다. 한 덴마크 학생은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되어 기뻤고,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더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업을 진행한 최애란 소장은 “장과 김치 수업은 이전에도 많이 해왔지만, 외국 학생들과 함께한 수업은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한국 학생들에게도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기회는 흔치 않은 만큼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더 자주 기획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독대 / 김제니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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