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셰프 8명, 장 가르고 김치 담근다…현지 메뉴로 개발

김제니 기자

jennykim.jdd@gmail.com | 2026-08-13 15:53:57

식품명인·한국 셰프에게 전통식품과 조리법 배워…10월 프랑스 ‘K-푸드 위크’서 공개
한국 명인과 K-푸드를 체험하는 프랑스 셰프들 / 사진 제공 = KATI 농식품수출정보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현직 셰프들이 한국의 간장과 된장, 김치 등 전통 발효식품을 직접 배우고, 이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프랑스 외식시장에 선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프랑스 셰프 8명을 초청해 8월 3일부터 13일까지 한국 식재료와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산지와 생산자, 대한민국식품명인, 한국 대표 셰프를 만나 식재료의 생산 배경과 조리법을 익혔다.

특히 서울 식품명인체험홍보관에서는 11일부터 13일까지 한국 전통 발효식품을 직접 배우는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됐다. 셰프들은 기순도 명인에게 간장·된장 가르기를 배우고 유정임 명인과 포기김치를 담갔다. 오희숙 명인과는 부각을 만들며 한국의 전통 식문화를 경험했다.

한국 대표 셰프들이 장류를 비롯한 한국 식재료를 활용하는 조리법도 소개했다. 강민철 셰프의 간장게장과 고추장 오리요리, 조희숙 셰프의 모둠전과 아보카도 부추 장찌개, 조은희 셰프의 진주식 갈비찜과 백반 등을 배우고 시식했다.

전통 발효식품뿐 아니라 지역에서 이어져 온 식문화와 식재료도 직접 접했다. 셰프들은 3일부터 6일까지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 정관스님과 사찰음식을 만들었으며, 8일부터 10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종가음식과 지역 식문화를 경험했다. 쌀을 비롯한 농식품 생산·가공 현장과 전통식품 기업도 방문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프랑스·한국 문화교류협회가 프랑스 전역에서 공개 모집한 미쉐린 가이드 등재 레스토랑 셰프와 오너 셰프, 프라이빗 셰프 등이 참여했다. 프랑스 셰프 다비드 투탱도 프로그램 자문과 참가자 선발에 참여했다.

한국에서 익힌 장과 발효식품은 프랑스 현지 메뉴 개발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K-푸드 위크’를 열고 참가 셰프들이 장류와 김치, 우리 쌀 등을 활용해 개발한 특별 메뉴를 각자의 레스토랑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농식품을 프랑스 프리미엄 외식시장에 소개하기 위한 수출 전략품목 육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전기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프랑스 현직 셰프들이 한국 식재료와 식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이를 자신만의 메뉴로 구현하는 것이 프리미엄 외식시장 진출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지 메뉴 개발과 시장 진출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독대 / 김제니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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