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로 빚은 전통주와 향토음식, 관광지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권역별 미식여행 코스가 공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29일 충남 예산군 ‘예산사과와인’에서 언론 관계자와 외국인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전국의 ‘찾아가는 양조장’을 활용한 권역별 대표 미식관광 투어코스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투어코스는 농식품부가 추진하는 ‘K-미식 여정’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 6월 발표한 ‘K-치킨벨트’에 이어 전통주 양조장을 중심으로 지역 농산물과 향토음식, 역사·문화 관광지를 잇는 새로운 미식여행 모델을 제안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지역의 우수한 양조장을 관광·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지정하는 사업이다. 2013년 2곳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69곳이 운영되고 있다. 지정 양조장에서는 제조시설 견학과 전통주 시음, 술 빚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개된 코스는 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6개 권역, 13개 세부 코스로 구성됐다. 전통주와 관광 분야 전문가, 지방정부와 전통주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지역 대표성과 체험 프로그램, 농산물·향토음식과의 연계성, 교통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경기권에서는 강화도 고려궁지와 밴댕이회무침, 강화순무를 연결한 코스를 비롯해 포천·안산·여주·오산·평택의 지역 관광지와 음식, 특산물을 소개한다. 강원권은 춘천 김유정문학촌과 닭갈비·메밀, 철원 비무장지대와 막국수·감자 등을 연계했다.
충청권에서는 영동 반야사와 어죽·포도, 예산 추사고택과 민물매운탕·사과 등을 만날 수 있다. 경상권은 안동 하회마을과 안동찜닭, 문경새재와 산채비빔밥·오미자, 울산 반구대암각화와 언양불고기 등을 주요 여행 소재로 제시했다.
전라권에는 무주 덕유산과 순창고추장불고기·복분자, 정읍 내장산과 산채비빔밥, 나주 불회사와 홍어, 해남 땅끝마을 등이 포함됐다. 제주권에서는 한라산과 돔베고기, 성읍민속마을과 보말국 등 제주의 전통주와 음식문화를 함께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코스의 중심에는 지역의 농산물과 이야기를 담은 양조장들이 자리한다. 예산 사과로 과실주를 만드는 ‘예산사과와인’, 당진 해나루쌀과 연잎을 활용하는 ‘신평양조장’, 전통 누룩의 맥을 잇는 정읍 ‘한영석 발효연구소’, 제주 좁쌀로 술을 빚는 ‘제주 고소리술익는집’ 등이 대표적인 거점으로 소개됐다.
특히 한영석 발효연구소는 전통 누룩 분야 대한민국식품명인의 제조 기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단순히 완성된 술을 맛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누룩과 지역 농산물, 발효 과정에 담긴 전통주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식품부는 양조장을 중심으로 지역 축제와 미식행사, 관광상품을 연계한 코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기차역에 전통주 팝업스토어를 설치하고 코레일 스토리웨이 편의점에 전통주 입점을 지원하는 등 철도와 전통주 관광을 연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권역별 코스는 별도의 통합 참가 신청을 받는 여행상품이 아니라 개별 여행에 활용할 수 있는 관광 정보로 공개됐다. 양조장별 운영시간과 체험 내용, 예약 여부 및 비용은 방문 전 해당 양조장에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코스와 양조장 정보는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 보도자료와 더술닷컴, 웰촌을 참조하거나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외식산업과 044-201-2136 또는 044-201-2151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장독대 / 김제니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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