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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이달의 시음주 '돌 바람 그리고 우리술' 제주술 5종 / 사진=더술닷컴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 식품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로코노미는 각각 지역과 경제를 뜻하는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소비하는 문화를 일컫는 용어이다.
전통주갤러리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활용하여 ‘이달의 시음주’로 제주 전통주 5종을 선정했다. ‘이달의 시음주’는 전통주갤러리가 매달 각계각층의 전통주 전문가들을 통해 엄선한 탁주·약주·증류주·과실주 등이다. 누구나 부담없이 맛볼 수 있도록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상설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다.
3월의 시음주는 땅콩, 메밀, 감귤, 오가피, 도라지 등 제주 농가의 신선한 원료로 만든 전통주가 선정되었다. 포근한 봄을 맞이하여, 제주의 싱그러움을 담은 3월의 시음주인 ‘제주 전통주 5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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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땅콩생막걸리 맛그래프 / 사진=더술닷컴 |
입안에 부드럽게 녹아드는 땅콩의 단맛, 우도땅콩생막걸리
제주 우도에서 재배하는 땅콩은 다른 지역의 땅콩보다 크기가 작고 고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우도땅콩생막걸리는 땅콩 함유량이 높아 진한 땅콩향을 즐기기에 좋다. 생막걸리 특유의 탄산감과 깔끔한 단맛이 고소하고 매콤한 두부김치와 잘 어울린다. 용량은 750ml, 도수는 6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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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곶밭 제주메밀 맑은술 맛그래프 / 사진=더술닷컴 |
제주 메밀의 신선한 고소함, 제주곶밭 제주메밀맑은술
메밀은 줄기부터 잎, 꽃, 열매까지 버릴 것이 없어 오래전부터 제주도민에게 친숙한 겨울 식재료 중 하나이다.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인 제주도에서 빚어내는 제주메밀맑은술은 볶은 메밀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여 과하주 방식으로 만든 메밀 약주다. 적당한 산미로 산뜻한 마무리감을 갖고 있어 특히 기름기가 많은 방어회와의 페어링이 잘 어울리는 술이다. 용량은 375ml, 도수는 16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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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See You at The Top 맛그래프 / 사진=더술닷컴 |
한라산 정상에서 만나는 신비로운 감귤향, 1950 SEE YOU AT THE TOP
‘1950 SEE YOU AT THE TOP’은 제주도 한라산 정상의 높이를 뜻하는 1950m와 정상에서 보자는 의미를 담은 합성어이다. 오크숙성을 통해 연한 호박색을 띄며, 상큼한 과일향과 적당한 오크향이 잘 어우러져 풍미가 깊다. 특히 감귤을 발효하며 생기는 아로마 향과 부케 향이 입안 가득 긴 여운을 남기는 와인이다. 특히 해산물과 페어링하여 즐기면 해산물의 신선함과 입안에 감도는 고소한 풍미를 매우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용량은 700m, 도수는 12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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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고의 눈물 맛그래프 / 사진=더술닷컴 |
제주도의 10대 약용작물, 제주 오가피로 빚은 녹고의눈물
제주도 남서쪽에는 수월봉 또는 녹고물오름이라고 불리는 오름이 있다. 녹고의 눈물은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아들인 ‘녹고’가 마련하려 했던 오가피를 주원료로 만든 술이다. 특유의 산미있는 청량감과 부드러운 바디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기 때문에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 특히 섬오가피의 은은한 향과 발효주 특유의 쌉쌀한 맛은 음식의 풍미를 배가시키는 면이 있어, 짭조름한 생선조림이나 신 김치찜과 함께 먹을 때 잘 어울린다. 용량은 700ml, 도수는 16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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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낭만 맛그래프 / 사진=더술닷컴 |
은은한 향이 일품인 제주산 백도라지로 빚은, 제주낭만
제주낭만은 가수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에 등장하는 ‘도라지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화산재가 섞인 제주 토양은 양분이 많기 때문에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뿌리채소들이 잘 자란다. 제주낭만은 제주에서 키운 백도라지가 들어간 감압 증류식 소주이다. 높은
도수에 비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갖고 있어 백도라지의 은은한 향이 여운처럼 목에 남는다. 진한 맛의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의 찌개류에 잘 어울리는 술이다. 용량은 500ml, 도수는 40도이다.
아울러 전통주갤러리에서는 오뚜기와 함께 3월 한 달간 종로구 북촌로 전통주갤러리에서 제주 전통주 특별 시음회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전은 ‘제주가 빚다, 제주를 담다’를 주제로 이달의 시음주를 포함한 제주 전통주 9종과 오뚜기 ‘제주담음’ 제품을 함께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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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갤러리 특별전 '제주가 빚다, 제주를 담다' / 사진=더술닷컴 |
‘제주담음’은 오뚜기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제주 특화 브랜드이다. 특별전에서 선보일 제주담음 3종은
신선한 제주산 원료를 활용해 제주의 맛과 특색을 담은 제품으로, 제주 흑돼지카레, 제주 한라봉 마말레이드, 제주 감귤도우 피자 등을 선보인다.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제주 전통주 특별 시음회는 3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유료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예약은 2회에 걸쳐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오픈하며, 1차 예약(8일, 15일 회차)은 1일 오전 11시, 2차
예약(22일, 29일 회차)은 15일 오전 11시에 진행한다.
김제니 장독대뉴스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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