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제철 굴과 어울리는 전통주

김제니 기자 / 2024-12-06 14:02:44
제철 굴과 먹기 좋은 전통주 4종 소개
▲ 굴과 어울리는 우리술 / 사진=더술닷컴

11월부터 제철을 맞은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로, 담백하면서도 진한 바다의 맛이 특징이다. 특히 굴은 전통주와 함께할 때 그 풍미가 더욱 배가되어 겨울철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제철 굴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우리 술 4종을 소개한다.


가파도에서 자란 청보리로 빚은 '제주 가파도 청보리'

▲ 제주 가파도 청보리 / 사진=더술닷컴

제주의 청정 섬 가파도에서 자란 청보리로 빚은 ‘제주 가파도 청보리’는 깊고 고소한 향이 돋보이는 술이다. 청보리의 달콤한 첫맛과 깔끔한 끝맛이 조화를 이루며, 따끈한 굴찜과 함께하면 바다와 보리의 향이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선사한다.


옹기 숙성을 거쳐 부드러운 '가무치소주'

▲ 가무치소주 / 사진=더술닷컴

가무치소주는 충주에서 재배한 쌀로 만든 술로, 옹기에 6개월 이상 숙성하여 부드러운 맛과 질감이 특징이다. 가무치소주는 상온에 두고 단독으로 마셨을 때 향과 질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섬세한 향을 가졌기 때문에 술의 맛을 크게 해치지 않는 담백한 맛의 굴밥이나, 굴국과 특히 잘 어울린다.


쌀 본연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하타'

▲ 하타 / 사진=더술닷컴

쌀 본연의 향을 담은 청주 ‘하타’는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으로, 생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백제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술 빚는 기술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에서 영감을 받은 이름인 ‘하타’는 굴의 은은한 단맛을 한층 끌어올리며 부드러운 여운을 남긴다.


달콤한 모과의 향과 상큼한 맛이 조화로운 '해미모과주'

▲ 해미모과주 / 사진=더술닷컴

달콤하고 상큼한 모과의 향을 담은 ‘해미모과주’는 은은한 탄산과 깔끔한 산미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술이다. 차갑게 즐길 때 모과의 향이 더욱 돋보이며, 매콤한 굴무침과 함께하면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요즘, 제철 음식과 함께하면 몸도 마음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김제니 장독대뉴스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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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김치, 술 등 한국 발효 식문화에 관한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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