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겨울 설경 명소와 함께하는 전통주

김제니 기자 / 2024-12-06 14:45:44
겨울 명소와 지역별 전통주 4종 소개
▲ 겨울명소와 함께하는 우리술/ 사진=더술닷컴

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포근한 눈은 고요하면서도 낭만적인 계절의 매력을 선사한다. 눈 덮인 자연 속에서 경이로움을 느끼며 한 해를 마무리하거나 새해를 시작하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오늘은 겨울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 네 곳과 그곳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전통주를 소개한다.


한라산의 청량한 공기와 어울리는 '미상25'

▲ 한라산/ 사진=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하얀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은 겨울 제주를 대표하는 장관 중 하나다. 한라산의 높고 웅장한 설경을 감상한 후에는 여운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한 잔이 생각나곤 한다.

▲ 미상 25/ 사진=더술닷컴

미상 25는 서귀포시 신례리에서 재배한 감귤을 저온 발효하고 두 번 증류하여 만든 프리미엄 감귤 증류주다. 상큼한 감귤의 과실 향이 입맛을 돋우며,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25도의 진한 향이 여운을 남긴다. 한라산의 청량한 공기와 어울리는 미상 25는 담백한 해산물 요리나 수육과 같은 음식과 궁합이 좋다.


갓 지은 밥의 풍미를 담아낸 '동학 1957'

▲ 수주팔봉/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홈페이지

충주에 위치한 수주팔봉은 겨울이 되면 눈 덮인 봉우리들이 아름다운 설경을 선사한다. 청정한 강물과 웅장한 바위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기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충주시 산척면에 위치한 고헌정영농조합법인은 겨울의 정취를 더해줄 청주를 빚고 있는 양조장이다.

▲ 동학1957/ 사진=더술닷컴

동학 1957은 갓 지은 밥의 풍미를 고스란히 담아낸 청주로,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판매주로 선정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청주의 가벼운 질감과 쌀의 은은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뒤이어 느껴지는 풋풋한 산미가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한다. 특히 들깨 수제비나 된장찌개처럼 고소한 한식과 함께하면 음식의 풍미를 한층 더 돋워준다.


감자의 고소함과 곡물의 은은한 향이 담긴 '평창 감자술'

▲ 평창 선자령/ 사진=동트는 강원

평창 선자령은 겨울이 되면 순백의 설원이 끝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매력적인 곳이다. 눈 덮인 언덕을 따라 걷는 트레킹은 마치 겨울 동화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겨울의 낭만을 가득 담은 평창은 감자로 유명한 지역이기도 하다.

▲ 평창 감자술/ 사진=더술닷컴

평창에 위치한 오대서주양조는 강원도의 특산품인 감자를 발효시켜 술을 빚는 양조장이다. 이름 그대로 감자의 고소함과 곡물의 은은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인 평창 감자술은 향이 강하지 않은 안주와 함께 즐길 때 그 풍미가 더욱 돋보인다. 고소한 감자전이나 시원하고 칼칼한 전골과 함께하면 감자의 담백한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1년간의 저온 숙성을 통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민주쌀막걸리'

▲ 국립수목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홈페이지

겨울의 포천 국립수목원은 고요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사계절 아름다운 이곳은 특히 겨울철 눈 덮인 나무와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 민주쌀막걸리/ 사진=더술닷컴

포천에 위치한 민주술도가는 지역에서 재배한 쌀을 사용하여 막걸리를 빚는 양조장이다. 민주쌀막걸리는 1년간의 저온 숙성을 통해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참외와 멜론을 연상시키는 과실 향이 먼저 입안을 감싸며, 뒤이어 퍼지는 쌀의 고소하고 단맛이 맛의 깊이를 더한다. 16도의 높은 도수로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질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목 넘김 후 남는 알싸한 여운이 특별하다. 민주쌀막걸리는 삼겹살의 고소함이나 치즈 피자의 짭조름함과 잘 어울려 함께할 때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겨울의 낭만이 가득한 지역 명소에서 특색있는 전통주와 음식을 곁들인다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제니 장독대뉴스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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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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