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술을 빚어보는 실습도 포함
단계별 교육 과정으로 우리 술을 심층적으로 이해 가능
X세대와 MZ세대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전통주는 기존의 소주, 맥주와 다른 힙한 이미지로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점차 높아지는 관심으로 인해 전통주의 역사, 주조법, 양조장 경영 등을 직접 배우는 전통주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 유명인들도 찾는 전통주 학교의 효시, 한국전통주연구소

한국전통주연구소(소장 박록담)는 전통주 주조 기술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전통주 교육훈련기관이며, 30,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다. 전통주 명인인 박록담 소장이 모든 과정의 교육을 진행한다. 박록담 소장은 BTS의 유튜브 채널인 ‘BANGTANTV’에도 출연하는 등 전통주 전문가 중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정규 과정으로 가양주반, 연구반, 특기주반이 편성되어 있다. 기초 과정인 가양주반은 우리 술의 문화 등 이론 위주의 강의로 구성된다. 수료 시 한국전통주연구소에서 부여하는 자격증인 전통주 주인 2급 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전통주 주인 2급은 양조에 따른 위생 관리, 재료 선택 및 처리, 발효와 숙성, 주품 발효에 적합한 환경 조성 업무를 실무에서 수행할 수 있다. 연구반은 실습 위주의 수업을 통해 주조 이론을 공부한다. 특기주반은 우리나라의 주조 형태의 다양성, 그리고 비법에 대해 배운다. 연구반은 전 단계인 가양주반을, 특기주반은 연구반을 수료해야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다.
특별과정으로는 가양주반과 연구반의 통합과정인 가양주마스터반, ‘한국전통주로의 여행’, ‘사주풍류문화와 주안상 체험’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2시간동안 진행되는 기업 강의 등이 있다.
◇ 소규모 주류 제조에 최적화되어 집에서도 쉽게 술을 빚어볼 수 있는 수업, 한국가양주연구소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우리술교육훈련기관인 한국가양주연구소는 한국의 전통 가양주 문화를 보존하고 정착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전통주 명인인 류인수 대표가 전통주 이론과 술 빚는 방법을 가르친다. 한국가양주연구소는 특히 소규모 주류 제조에 최적화된 우리술 빚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클래스는 단계 순으로 명주반, 명인반, 주인반이 있다. 명인반과 주인반은 각각 선행 과정을 이수해야 수강이 가능하다.
우리술빚기 명주반에서는 술의 기초가 되는 누룩을 제조하는 법과, 누룩을 이용한 막걸리, 약주, 청주 등의 발효주 빚기 기술 등을 배운다. 명인반에서는 과실주, 소주, 과하주 등 보다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와 밀가루나 쌀 등을 이용한 고급 누룩에 대해 공부한다. 주인반은 기본적인 양조 이론을 바탕으로 고문헌을 연구하고, 자신만의 제조법을 만들 수 있도록 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3단계의 전 교육 과정 수료 시 졸업증 및 수료증이 수여되며, 한국술 최고지도자과정 입학 자격이 부여된다.
한국술 최고지도자과정은 양조장 창업 및 전통주 강사를 육성하는 클래스이다. 강사진은 송숙희 국순당 전 연구원, 한강주조 고성용 대표 등 현장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보다 높은 품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술빚기 기술뿐만 아니라 견학, 세미나 등을 통해 양조장 창업 실무에 대해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다.
◇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여라, 막걸리학교

막걸리학교는 국가유산으로 지정된 ‘막걸리빚기’를 포함한 한국술을 배우는 학교이다. 막걸리학교 초급, 중급, 상급 단계별 과정과 한국술소믈리에 과정으로 이뤄져 있으며, 술평론가 허시명이 대표 강사로 있다.
막걸리학교 강좌는 10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초급 과정에서는 막걸리 빚기와 시음, 막걸리 칵테일 만들기, 막걸리 문화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중급 과정에서는 생활 속의 술빚기를 구현하기 위해서 누룩을 직접 만들어 전통 수제 방식의 술빚기를 하고 있고, 양조장을 찾아가 술빚기 체험도 진행한다. 상급 과정에서는 양조 전문가를 초빙하여 양조장 창업과 취업이 가능한 지식과 다양한 양조 기법을 가르치고, 상업양조 설비를 볼 수 있는 현장도 찾아간다.
막걸리학교에는 매달 한 번씩 우리술방방곡곡 술기행을 다니며, 계절 강좌로 삼해주, 스파클링 막걸리, 천연 누룩, 천연발효식초 강좌도 진행한다. 막걸리학교 출신들로 구성된 ‘작은양조장협의회 삭히다’가 활동하고 있고, 동문들의 다양한 네트워크 활동을 위한 ‘막걸리학교트레킹클럽(MTC)’, ‘막걸리학교콘테스트클럽(MCC)’, ‘세계막걸리클럽’ 등을 운영하고 있다. 허시명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술술TV’에서는 ‘랜선막걸리학교’ 강좌를 시청할 수 있고, 다양한 양조장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허시명 막걸리학교 교장은 “막걸리학교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막걸리를 함께 즐기면서 청약주, 증류주 등 다양한 한국술로 지평을 넓혀나가는 곳”이라며 “술 교육과 술 문화 생태계를 통해서 더욱 다양한 분들과 함께 한국술의 매력을 즐기는 장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제니 장독대뉴스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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