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완벽할 수 없어… 활용하는 사람이 중요” 윤명훈 총괄
한식 전문성 강화·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첫 권역 행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년 한식 전문성 강화 워크숍’이 11월 12일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워크숍은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차세대 한식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현직 셰프에게 듣는 한식 다이닝 스토리 ▲AI와 한식 강연 ▲참여형 이벤트로 구성됐다.
“전통은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쓰이는 것”… 엄태준 셰프 특강
첫 번째 강연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솔밤’을 이끄는 엄태준 셰프가 맡았다. 그는 ‘전통 한식의 중요성과 조리사의 덕목: 근원을 이해하는 셰프, 미래를 만드는 셰프’를 주제로 한식 전통의 뿌리와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깊이 있게 짚었다.
엄 셰프는 “전통은 지속적으로 재해석되는 구조이며, 뿌리를 지키는 것과 외연을 넓히는 것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한식을 지키고 강화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 글로벌 트렌드는 한식이 될 것이며, 전통에 대한 이해와 국가의 기후·지형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엄 셰프는 ‘솔밤’ 메뉴를 바탕으로 자신의 한식 다이닝 철학과 셰프가 가져야 할 자세를 언급하며 흥미롭게 특강을 풀어냈다. 그는 “셰프는 전통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며, 겸손함과 자존감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AI 시대,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활용하는 사람”… 윤명훈 사업총괄 특강
두 번째 강연은 원티드랩 윤명훈 사업총괄이 맡아 ‘AI 기술과 한식·조리·외식 분야와 인재상의 변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윤 총괄은 최근 산업 전반의 AI 기술 변화 흐름을 짚으며, “AI는 점점 복잡한 일을 처리하고 더 빠른 속도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AI를 잘 쓰기 위해선 진위를 판단하면서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리·외식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AI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일상과 가까운 예시를 통해 참석자들이 기술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요즘 신입이 상사에게 명확한 지시를 요구하듯 AI도 똑같다”는 말로 현장의 공감을 얻었으며, “AI 시대일수록 오너십·문제 해결력·커뮤니케이션 같은 소프트 스킬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고 부딪혀 보라”며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행사 막바지에는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한 퀴즈 이벤트도 진행됐다. 정답자에게는 온지음의 약고추장, 과실주 혼디주가 제공되어, 현장의 참여도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원)생, 해외 한식당 운영 셰프를 비롯한 각종 조리 종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워크숍 자료집과 한식진흥원 캐릭터 ‘밥돌이’ 에코백, 한식 관련 도서 등이 제공되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한식진흥원은 서울 워크숍을 시작으로 부산(19일), 대전(25일)까지 이어가며, 한식 분야에 꿈을 가진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한식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독대 / 김제니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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