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2024년이 저물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할 때다. 새해는 새로운 다짐과 시작을 계획하며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이때 전통주는 우리 고유의 멋과 의미를 담아 새해를 더욱 뜻깊게 만들어주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오늘은 2025년의 특별한 다짐과 새로운 시작을 기념할 수 있는 전통주 4종을 소개한다.
삼해주를 모티브로 만든 '삼양춘 약주'

삼양춘 약주는 2018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1위를 수상한 약주이다. 삼해주에서 영감을 받아 정월 첫 해일에 빚기 시작해 세 번에 걸쳐 완성하는 전통방식의 술이다. 강화섬쌀, 전통 누룩, 물로만 만들어지며 옹기에서 100일간 숙성해 순수한 맛과 자연스러운 향을 지닌다. 쌀의 은은한 달콤함과 약간의 쌉쌀한 끝맛이 특징이며, 생선회나 문어숙회와의 궁합이 뛰어나다.
청명절에 빚어지는 '한영석 청명주'

한영석 청명주는 대한민국 누룩 명인 한영석 대표가 만든 술로, 새로운 시작과 맑은 기운을 상징한다. 찹쌀과 녹두를 45일 법제 후 저온 발효와 숙성을 거쳐 완성된다. 자두와 파인애플의 과실향과 산미가 돋보이며 갈비찜이나 삼겹살 같은 한식과 잘 어울린다.
한 해의 시작을 떠오르게 하는 '시작'

시작은 꿀과 효모로 만든 트래디셔널 미드로, 부즈앤버즈 양조장이 처음 선보인 벌꿀술이다. 열대 과일과 꿀의 풍부한 향미와 탄산감이 특징이다. 이름처럼 새로운 시작을 떠올리게 하는 술로, 달콤하면서도 상쾌한 맛을 선사한다.
새해 일출이 떠오르는 '해1614'

해1614는 전라북도 무주 덕유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덕유산의 자연 이야기를 담은 와인으로, 16도의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와 숙성을 통해 깔끔하고 균형 잡힌 맛을 구현했다. 은은한 단맛과 청수의 향이 조화를 이루며, 해산물이나 과일과 잘 어울린다.
새해는 특별한 순간들을 쌓아가는 시간이자,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시기이다. 각기 다른 맛과 향을 지닌 전통주와 함께라면 그 순간의 의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2025년 새해를 특별하게 시작해보자.
김제니 장독대뉴스 기자 jennykim.jd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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