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청정 자연과 보리의 깊은 풍미가 빚어낸 이삭뜰만의 장맛
경기 남양주 별내면에 위치한 전통 장 브랜드 이삭뜰(대표 이순규)은 집안 대대로 이어져 온 장맛을 바탕으로 우리 전통 장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곡식의 ‘이삭’과 장독이 놓인 ‘뜰’을 합쳐 만든 이름으로, 곡식으로 풍성한 장을 빚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순규 대표는 결혼 후 시어머니와 함께 장을 담그며 전통 방식을 익혔다. 이후 시어머니가 연로해져 장을 담그지 못하게 되자 친정에서 가져온 장을 먹게 됐지만, 남편은 “어머니가 담그시던 장맛과 다르다”며 쉽게 먹지 못했다.
결국 대표는 시어머니가 담그던 ‘쩜장’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이를 맛본 남편은 “눈물겹도록 맛있다”고 말했고, 이 맛을 혼자만 알기 아깝다며 사업화를 강력히 권유했다.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남양주에 터를 잡으면서 오늘의 이삭뜰이 시작됐다.
산과 천이 만나는 남양주 별내면, 맑은 물과 사계절 바람으로 완성하는 자연 숙성의 힘
사업 부지를 정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자연환경이었다.
이 대표는 3~4년 동안 전국을 직접 다니며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물과 공기, 자연환경이 좋은 곳을 찾았고, 결국 뒤로는 산으로 둘러싸이고 앞으로는 청학천과 용암천이 만나는 남양주 별내면에 정착했다.
이 대표는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반딧불이가 있을 정도로 자연환경이 뛰어났다”며 “청정한 자연 속에서 장이 가장 자연스럽게 숙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엿기름 없이 보리밥·천일염·고추씨로만 담가 메주 속까지 깊게 밴 고소하고 개운한 맛
이삭뜰의 가장 큰 특징은 집안에서 이어져 내려온 ‘쩜장’ 제조 방식이다.
일반적인 막장과 달리 엿기름물을 사용하지 않고 메주를 곱게 파쇄한 뒤 보리밥과 천일염, 고추씨를 넣어 오랜 시간 숙성시킨다. 빠른 단맛보다 자연 발효를 통해 깊은 감칠맛을 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보리를 활용한 제조법은 이삭뜰을 대표하는 경쟁력이다. 보리가 들어간 보리간장과 보리된장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간장은 생산량이 부족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2인 가구 맞춤 신제품부터 장 담그기 체험까지… 우리 장의 맥을 이어가는 이삭뜰의 도전
이삭뜰은 전통 장의 맥을 잇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춘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소용량 제품을 늘려 소가족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저당 고추장 등 맞춤형 신제품으로 전통 장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변화 끝에서 이삭뜰이 바라보는 최종 목표는 무리한 사업 확장이 아닌 ‘전통 장의 저변 확대’다.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전통 장을 자주 접하고 즐겨야 비로소 우리 전통 장의 맥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때문이다.
현재 이삭뜰에서는 단체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통 장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소비자들이 우리 장의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어 “소비자들이 전통 장의 참된 가치를 올바르게 알고 접할 수 있도록 교육 공간이 더욱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통 장은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접하고 먹어봐야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전통 장을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 생산자들에게는 “전통 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음식이 아니라 시간과 노동, 그리고 기다림이 만들어내는 음식”이라며 “정직하게 만든 장은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다. 전통 장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독대 / 김민지 기자 gim66307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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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뜰 주요 제품: 간장, 조선 고추장, 보배고추장, 보리된장, 뜰안에 쩜장 운영시간: 8:30 - 16:30 (12:00 - 13:00 휴게시간) 주소: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로48번길 45 전화번호: 031-846-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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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간장협회는 장류 생산자·요리사·교육자·소비자 등이 함께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비영리단체로, 한식 간장을 비롯한 전통 장류의 올바른 장 문화를 전파하는데 힘쓰고 있다. [간장협회 X 장독대뉴스 기획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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